이재명, 윤석열에 "무능한 복수자... 국민에 사과하라"

입력
2022.02.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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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무능·사감은 국민에겐 죄악"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폐 수사를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국민께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 책임자로서 눈 감았던 적폐가 있다는 의미든, 없는 적폐를 조작하겠다는 뜻이든 모두 심각한 문제이고 국민 모독"이라면서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정치보복 공언하는 대선후보는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9일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정치보복이 아닌 위기극복, 경제회복에 주력할 때"라며 "보복과 분열이 아니라 위기극복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무능한 복수자가 아니라, 위기에 강한 통합대통령,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도자의 무능과 사감은 국민에겐 죄악"이라고도 덧붙였다.

윤 후보는 다만 '수사 원칙'을 말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오후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늘 강조해오셨다"며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서 처리돼야 한다는 말을 드려왔고, (그 뜻은) 제가 검찰 재직할 때와 정치 시작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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