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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만난 이용수 할머니 "여가부 없었으면 죽었다" 호소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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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1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여성가족부가 없었으면 우리는 죽었다"며 국민의힘의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결정한 사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가부 폐지는 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윤 후보의 대표 공약이다.
이 할머니는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을 했다. 이 할머니는 국회 차원의 '위안부 문제' 유엔 고문방지협약 회부 촉구 결의안 통과를 요청한 뒤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여가부 폐지하는 거, 그걸 없앴으면 우리는 죽었다"고 간절한 부탁을 건넸다. 위안부 피해 여성 지원 주무부처인 여가부를 폐지할 경우 피해자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취지였다.
이 대표는 "그 일을 제대로 할 부처를 둬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에 동석한 이 할머니 측 관계자는 "여가부 예산을 2배로 늘려주면 된다. 그러면 더 많은 사전준비를 잘할 수 있다"고 재차 요청했다.
이 대표는 "그건 대선후보 공약에 나와서… 대선후보가 그렇게 정했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 할머니가 재차 "여가부 없으면 저희가 죽었다"고 호소했지만, 이 대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큰 예산과 더 큰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면담 뒤 취재진과 만나 이 할머니가 여가부 폐지 반대 요청에 대해 "그 부분은 공약화한 사안이고 세밀한 검토를 해서 한 것이라 입장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어 "할머니 말씀은 여가부에서 수행하던 위안부 피해 여성 지원 등이 차질 없길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실제 위안부 문제 관련해서 저희가 개편하는 정부조직법 체계하에서는 실무적이고 강한 협상력을 가진 부처들이 이 일을 맡아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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