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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남편에 대한 환상? 코 푸는 소리에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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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가 결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박진영과의 추억 등 자신의 삶에 대해 털어놨다.
선예는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예계 복귀 이유부터 24세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된 사연까지 모두 밝혔다.
이날 '라디오스타' MC들은 선예를 '현역 아이돌 1호 유부녀'라고 소개했다. 선예는 "어릴 때 외동이고 이러다 보니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조부모님과 살며 행복한 가정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주변에서는 나이 때문에 '너무 (시집을) 일찍 가는 거 아니냐' 했는데 내 삶을 들여다 봤을 때는 자연스럽다고 느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안영미는 "남편에 대한 환상이 유지되고 있냐"고 물었고, 선예는 "그럴리가요"라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제일 짜증나는 게 뭐냐'는 질문에 그는 "유난히 저희 남편이 코 푸는 소리가 크다. 코 푸는 소리 큰 사람 들어본 적 있나. 폭발음 같은 게 나는데, 한번이 아니라 기본 10번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깔끔해서 아침, 저녁에 샤워하는데 아무리 지하에 있어도 다 들린다. 저렇게 코를 푸는데 코가 남아날까 싶다. 깜짝 놀랐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또한 선예는 '듣기 싫은 말'에 대해 묻자 "내가 기대하는 답변이 있다. 위로해주면 좋겠는데 (남편이) '네가 잘못했네' 그런다"고 답했다. 이에 김소현은 깊이 공감하며 "나도 아는데 왜 정답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남편한테 '나 (살이) 조금 빠진 거 같아?' 물었는데 거짓말은 못하겠다는 거다. 왜 꼭 정답을 얘기하는 건지"라고 응수했다.
또한 이날 선예는 자신을 가수로 만들어준 박진영에 대해 이야기하며 "티칭에 열정이 있으시다. '아이러니' 처음 녹음했던 날, 첫 소절이 내 파트여서 가이드 듣고 연습한 대로 불렀다. 정박을 중요시해서 그걸 아니까 불렀는데 입모양에 대해 말씀하시더라. 입을 많이 벌리지 말라고, 거의 복화술로 하라더라. 한 소절만 계속 될 때까지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엄마는 아이돌'에서 보컬 미션 중간 점검이 있었다. 블라인드 심사평이 있었는데 입모양 발음을 지적하더라. 100% 박진영 PD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2AM이더라"며 "같은 집에서 훈련 받은 게 있어서 어쩔 수 없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박진영에게 술을 배운 일화도 전했다. 선예는 "성인식 날이 지났을 때 나랑 예은일 부르시더라. 너희가 성인이 됐으니까 술과 클럽 문화는 좋은 어른한테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하더라"며 "가기 전에 옷을 사서 입혀주고 스타일도 골라줬다"고 했다.
주위에서 부러움을 표하자 그는 "그 당시엔 반반이었다. '이렇게까지?' 하는 마음이었다. 알아서 입고 가도 되는데 굳이 옷을 골라주고"라며 "맥주부터 시작해서 술을 정말 잘 가르쳐주셨다. 먹고 취하는 시간이 아니라, 가르치시며 본인이 더 신나셨다"고 밝혀 큰 웃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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