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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네티즌 "한국, 2002 월드컵 4강도 홈 어드밴티지 덕"

입력
2022.02.10 13:46
수정
2022.02.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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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편파 논란에 되레 한국 비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을 인코스로 추월하고 있다. 황대헌의 이 상황을 심판은 반칙으로 인정해 실격 처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을 인코스로 추월하고 있다. 황대헌의 이 상황을 심판은 반칙으로 인정해 실격 처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편파판정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은 여전히 "한국 선수의 실격은 합당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2002 월드컵'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도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지 않았느냐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10일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에는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이 발표한 입장 관련 내용이 인기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날 주한 중국대사관은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이 중국 정부와 베이징올림픽 전체를 비판하고 반중 정서를 선동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대사관 측은 "한국 대중의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중국 정부는 결코 경기 결과에 간섭하지 않는다"면서 편파 판정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해당 기사엔 중국 측 입장을 옹호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대사관 측 입장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다", "(경기에서 반칙을 해온) 한국 선수들의 검은 손은 이미 유명하다", "한국팀은 쇼트트랙 규칙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한다"며 편파 판정은 없었다는 태도를 보였다.

과거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거둔 성과 역시 홈 어드밴티지 덕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2002년 월드컵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인들이 한 짓을 모르는가. 베이징올림픽을 감당할 수 없다면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2002년을 기억하라"며 "한국인들은 여전히 실력으로 4강에 올랐다고 믿는가"라고 말했다. 한국의 2002 월드컵 4강도 주최국으로서의 이점을 누린 결과라는 주장이다.

한편 전날 편파 판정 의혹을 부인했던 주한 중국대사관은 황대헌의 쇼트트랙 남자 1,500m 우승에 "진심으로 축하한다. 중국 국민들도 황대헌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양국 국민의 참된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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