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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잇따라 마스크 의무화 해제... '포스트 코로나' 정상화에 한 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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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넘어 일상 회복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미국 주요 주(州)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이 차례로 해제됐고 “몇 개월 내에 방역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여전히 하루 확진자가 25만 명 가까이 이르는 등 완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도 존재한다.
캐시 호컬 미 뉴욕주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사업장과 점포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10일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일리노이주 역시 이달 말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매사추세츠주와 로드아일랜드주도 비슷한 지침을 잇따라 내놓았다. 앞서 뉴저지, 캘리포니아 주당국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예고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움직임들은 미국 내 코로나19 팬데믹(감염증 대유행)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2년간 조심스러운 접근을 했던 지역들이 방어 태세를 풀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방역 조치를 상대적으로 강하게 했던 민주당 주정부도 이제는 일상 정상화 쪽으로 기조를 잡은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이 코로나19) 최악 국면에서 벗어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몇 개월 내에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포함해 모든 방역 규제가 끝나기를 희망한다”라고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포스트 팬데믹(팬데믹 이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NYT는 “백악관이 코로나19 출구 전략과 ‘뉴노멀(새로운 정상 상태)’ 전환을 계획하기 위해 외부 보건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 국면이 지속돼 미국인 사이에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자 국면 전환을 꾀하는 셈이다.
다만 경계 분위기도 남아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 전역 확진자 발생 비율이 여전히 높아 지금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NYT 집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9일 기준 22만7,903명이었다. 지난달 16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하루 80만1,903명)보다는 줄었지만 하루 사망자가 2,573명, 입원 환자 수도 10만 명이 넘어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정상화는) 정치의 속도에 맞춰 움직이지 않고 데이터의 속도에 따를 것”이라며 과학적 근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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