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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 '페미' 갈라치는 혐오의 대선 그만두라"… 행동 나서는 여성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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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선 유력 후보들이 남초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남기거나, 성평등 전담 부처를 없애겠다는 식의 공약을 던질 때만 해도 부글부글 끓었지만 '조금은 더 지켜보자'는 쪽이었다. 그런데 대선이 한 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까지 차별과 혐오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들이 나오면서 '더는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10일 여성계에 따르면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에 참여한 단체가 이날까지 모두 91개로 급속하게 불어나고 있다.
'주권자행동'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 7개 대표적 여성단체가 제안한 것으로 이번 대선 때 젠더 문제를 제대로 다뤄 보자는 운동이다.
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집회에서 '젠더폭력', '여성노동' 등 6개 주제를 다룬다. 19일에는 '페미니즘 정치의 비전'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다음 달 8일 '세계 여성의 날'까지 10만 명을 목표로 온라인 서명 운동도 진행 중이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지지나 비판을 내세운 운동이 아니었음에도 최근 '주권자행동'이 급속하게 세를 불리고 있는 것은 지난 7일 공개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 "더 이상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다" 때문이다. (본보 2월 7일자 윤석열 "내가 보복정치? 죄지은 민주당 사람들 생각일 뿐" 참조)이다.
당장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검찰만 봐도 간부급 여성 비율은 부장검사급 17%, 차장검사급 8%, 검사장급 5%로 직급이 올라갈 수록 줄어들고, 코로나19 재난 속에서 여성이 더 많이 해고되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81.4%가 여성이다"며 "이걸 개인적 문제로 보는 건 성차별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젠더갈등 프레임에 대한 반발은 남성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2030 남성들로 이뤄진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은 '이대남=안티 페미니즘'을 거부하고, 성평등 정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 3일 시작했다.
한국여성민우회의 윤소 활동가는 "여성 주권자는 안중에 없는 상황을 규탄하고, 정말로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논의가 무엇인지를 알리는 게 목표"라며 "집회, 포럼뿐 아니라 참여하기로 한 각 단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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