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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 붕괴 사고 유가족이 구조 끝났지만 장례 미룬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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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되면서 구조 작업은 끝났지만, 피해자 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미루기로 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명문화하라는 요구다.
안정호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상이나 사후 진상규명에 대해 소극적일 게 뻔하다"며 구체적 보상 방안을 문서로 남길 것을 요구했다. "(희생된) 사람을 살려 달라고 할 수도 없고, 저희가 요구할 수 있는 건 현실에 부딪쳐 그걸 이겨내고 살아가야 하는데, 그건(그 방법은) 보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우선 추가 사고 없이 안전하게 사고 현장을 수습한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2차 안전사고 때문에 조마조마했다. 25톤짜리(구조물)가 추가로 붕괴됐을 때, 혼자 주저앉았다"며 "그 위험한 곳에 들어가셔서 작업하신 분들이 영웅"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럼에도 실종자 수습 후 장례를 미루기로 한 건 HDC현대산업개발의 태도가 미온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말로는 어마어마한 약속을 하지만, 명문화해줘야 우리도 편하게 이분들을 보내드리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다.
'사고 수습기간 현대산업개발이 붕괴원인 규명, 보상에 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게 있나'라는 질문에 그는 "없었다"면서 "명절이 다가오니까 대기하는 가족들에게 위로금조로 얼마를 주겠다고 했는데 저희가 거부했다"고 답했다.
해당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는 "현대산업개발이 자꾸 구조를 앞세우며 가족들을 방패처럼 사용하려 하지만, 다 같은 피해자"라면서 "저희가 있을 때 (피해를) 외치셔라"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피해자 가족들이 보상을 받고 영달을 추구하고 금전적 일확천금을 원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면 최소한 이런 일을 저지른 회사가 징벌적으로 배상을 충분히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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