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황대헌에 축전…"억울함 한 방에 날린 쾌거"

입력
2022.02.10 07:30
수정
2022.02.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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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실력...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황대헌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1,000m의 억울함을 한 방에 날려 보낸 쾌거"라고 밝혔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를 차지하고도 판정 논란 끝에 실격 처리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의 '겁 없는 막내'가 베이징의 '에이스'가 되었다"면서 "탁월한 스피드와 순발력뿐만 아니라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단연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쇼트트랙은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줘 정말 고맙다"며 "오늘 보여준 눈부신 역주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선수단에도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남은 경기를 더욱 멋지고 늠름하게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은 압도적 기량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무려 10명의 선수가 출전한 결승에서 황대헌은 여덟 바퀴를 남기고 치고 나가 선두로 올라선 뒤 내내 1위로 달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틀 전 1,000m 준결승에서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된 후 세운 "더 깔끔하게, 아무도 나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전략"이 실현된 셈이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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