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에이스 최민정의 막판 폭풍 질주… 3,000m 계주 결승 끌었다

입력
2022.02.09 23:00
수정
2022.02.09 23:02
21면
구독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준결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준결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000m 계주 결선에 올랐다.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눈부신 역주로 극적인 결선행을 이끌었다.

최민정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선 2조 레이스에서 4분05초92를 기록, 조 2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1위는 캐나다(4분05초89)가 차지했다.

최민정이 에이스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첫 번째 주자 김아랑이 2위로 출발한 대표팀은 최민정 이유빈 서휘민 순으로 달렸다. 레이스 내내 캐나다의 뒤를 이어 2위를 달리던 대표팀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최민정을 터치하는 과정에서 3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로 달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극적으로 제치고 2위로 골인했다. 최민정은 경기 후 "나머지 두 바퀴에서 무조건 2등 안으로 들어와야 했다. 그저 결선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앞만 보고 갔다"라며 투지로 만든 역전극임을 밝혔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13일 3,000m 계주 결선을 치른다. 심석희가 징계로 빠져 완전한 전력은 아니지만 한국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3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계주 종목은 그간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 텃밭이었다. 역대 8차례 올림픽 여자 계주에서 한국이 금메달 6개를 휩쓸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부터 2006년 토리노 올림픽까지 4연패를 달성했고, 2014년 소치 올림픽과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도 2연패에 성공했다.

최민정과 이유빈은 앞서 열린 1,000m에서도 준준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김아랑은 예선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최민정은 1,000m 예선 1조 레이스에서 1분28초053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3위로 스타트를 끊은 최민정은 8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치고 나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1위를 계속 유지했다.

이유빈은 5조 레이스에서 1분27초862를 기록, 조 2위로 준준결선에 올랐다. 2, 3위를 다투던 이유빈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앞서 달리던 킴 부탱(캐나다)이 넘어지면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반면 김아랑은 6조 레이스에서 1분28초680으로 조 3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조 3위 선수 8명 중 기록이 좋은 4명에게 준준결승 티켓을 추가로 부여하는 규정에 기대를 걸었지만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1,000m 준준결선과 준결선, 결선은 11일에 펼쳐진다.

김지섭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