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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장, 국제빙상연맹 회장에 항의… "오늘 경기 주시할 것"

입력
2022.02.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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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회장 "입장 변화 없다…판정 관련 항의 불가"

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쇼트트랙 남자 1000m 8강전에 출전한 황대헌의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쇼트트랙 남자 1000m 8강전에 출전한 황대헌의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계속되고 있는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해 한국 선수단이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에 강력한 항의 뜻을 전달했다. 다만 ISU는 "심판의 판정에는 항의 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윤홍근 선수단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9일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약 30분 간 얀 다이크마 ISU 회장 등과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대회국장, 경기국장 등 ISU 간부들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단장은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나온 판정은 편향됐다. 잘못된 판정은 ISU의 명예 실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선수단과 ISU의 신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국내 여론이 매우 좋지 않으므로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며 "올바른 판정을 바라며 오늘 경기를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얀 회장은 "ISU의 입장은 7일 발표한 결과와 변함이 없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는 뜻을 고수했다.

이날 자리는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나온 판정 문제 제기를 위해 한국 선수단 요청해 마련됐다. 당시 한국은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한국 선수의 탈락으로 개최국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했다. 결국 중국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직후 선수단은 재심을 요구했으나 ISU는 연맹 규정을 근거로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경기 규칙 위반에 따른 실격 여부에 대한 심판의 판정에는 항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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