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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놀란 "감독 김선태입니다" 사과 동영상의 정체는

입력
2022.02.09 11:30
수정
2022.02.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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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감독 김선태와 동명이인 공무원
"진심으로 위로" 동영상 게재 하루 만에 23만 조회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팀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중국팀을 이끄는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 등이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팀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중국팀을 이끄는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 등이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벌어진 판정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튜브에 '김선태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 표명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재 하루 만에 조회수 23만을 넘긴 이 영상의 주인공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김선태 감독과 이름이 같은 충주시 홍보 담당 공무원이었다.

8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김선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11초가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충북 충주시청 김선태 주무관은 검은 옷을 입고 등장한다. 그는 "충주시 유튜브 '감독' 김선태"라고 자기를 소개한 뒤, 준비한 원고를 읽는 듯 시선을 아래로 떨군다. 이어 "최근 발생한 일들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해당 영상의 소개 글에서 김 주무관은 "입장 표명 요청이 많아서 제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선태 감독과 동명이인이라는 점에서 기획한 영상이다.


충주시청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과하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캡처

충주시청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과하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캡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안겼지만, 편파 판정 논란이 제기된 만큼 한국 취재진들이 김 감독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거절하며 국내에서 비난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팬들의 답답한 심정을 간파, 동명이인 공무원이 위로를 전한 해당 영상은 게재 하루 만인 9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23만4,000여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짧고 굵은 해명 감사하다", "기획력 미쳤다", "진짜 똑똑하다", "아이디어 대박" 등의 댓글을 달며 환호하고 있다.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총괄, 맞춤형 홍보로 예능 프로그램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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