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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실종자 수습…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구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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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실종자 6명 가운데 마지막 남은 실종자도 결국 불귀객이 됐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실낱 같은 희망도 절망으로 끝났다. 차가운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된 지 28일 만이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에 따르면, 중수본은 이날 오후 7시37분쯤 사고 현장 26층 바닥 부분에 매몰된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 1일 오후 4시 20분쯤 실종자 중 4번째로 확인됐던 이 매몰자는 26층 2호 라인 거실 바닥에서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발목이 발견됐다.
이날 오후 8시 10분 구조본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 6명에 대한 구조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고민자 광주소방본부장은 "고층 건물의 일부 붕괴 및 높은 불안정성으로 피해자 구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구조대원의 헌신적 탐색 활동과 구조견의 도움으로 안전사고 없이 피해자 6명 모두를 가족 품으로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열악하고 위험한 고난도 현장이었다"며 "그럼에도 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전국 구조대원과 구조견이 하나돼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붕괴사고 실종자 구조작업을 종료하고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장례지원과 피해보상을 적극 돕겠다"면서 "사고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등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안모씨는 "마지막 매몰자까지 가족 품으로 보내줘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해준 구조대원들과 많은 도움을 준 유관기관 관계자들, 동료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곳으로 들어가길 마다하지 않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의 수색·구조 작업을 마친 만큼, 중수본은 불안정한 건물 안전 확보와 붕괴 건물 철거 등 후속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 등은 9일 현장 확인 결과를 토대로 붕괴 원인을 분석하고, 책임자 과실을 규명해 신병 처리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쯤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일부가 무너져 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이 숨졌다. 무너져 내린 잔해 더미에 공사 현장 인근 주·정차 차량 32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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