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中, 1등 안 해도 금메달”... 외신도 쇼트트랙 편파 판정 지적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체전’이라는 비아냥이 쏟아지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두고 외신들도 심판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차례도 1위를 하지 않았는데 금메달을 목에 건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해외 네티즌들은 논란이 된 경기 장면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며 중국의 노골적인 ‘홈 어드밴티지’를 맹비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선수 2명이 실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심판 판정에 대해 반발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NYT는 “쇼트트랙은 신체 접촉이 일부 허용되고 종종 넘어지기도 하며 논란 여지가 많은 실격도 자주 발생한다”며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특별히 철저한 조사 요구가 나오는 건 메달 상당수가 개최국인 중국에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황대헌 선수와 이준서 선수는 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각 1조 1위와 2조 2위를 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또 결승에서는 헝가리 샤올린 샨도르 류 선수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고도 옐로카드를 받아 중국 런쯔웨이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NYT는 “결승전에서 헝가리 선수가 탈락하면서 중국의 메달 색이 금, 은으로 바뀌었고, 앞서 중국 혼성 계주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꼴지를 했음에도 미국과 러시아의 실격으로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땄다”고 꼬집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쇼트트랙 레이스가 끝나도 어떤 선수도 기뻐하거나 낙담하지 않는다”며 “경기 결과를 아는 사람은 경기장에 단 한 명, 바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임원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비디오 판독으로 경기 결과가 뒤집히는 일이 너무나 많다는 지적이었다. 일례로 5일 치러진 쇼트트랙 레이스 23개 중 4분의 1 이상이 비디오 판독 이후 결과가 바뀌었고, 7일 경기 초반 8개 레이스 역시 마찬가지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WSJ는 네덜란드 여자 쇼트트랙 선수 수잔 슐탱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을 소개했다. “쇼트트랙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 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지 않기 ②넘어지지 않기 ③페널티 받지 않기”라는 문구로, 심판 판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글이었다.
온라인 여론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심판 판정 논란이 올림픽에서 또 다른 표준이 되고 있다”면서 네티즌 반응을 소개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중국은 많은 페널티와 옐로카드로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딴다” “판정으로 누가 이득을 봤는지를 보면 매우 의심스럽다” 등 쇼트트랙 판정에 의구심을 표하는 글을 쏟아냈다.
미국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도 관련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7일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에서 중국 판커신 선수가 앞서 가던 캐나다 앨리슨 샤를 선수의 스케이트 날 밑으로 블록을 밀어넣는 듯한 장면을 담은 영상에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보여준 스포츠맨십”이라는 조롱 문구가 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쇼트트랙은 우습다. 최대한 많은 중국 선수를 결승전에 올리려고 모두가 페널티를 받고 있다. 남자 1,000m에서 중국 선수는 단 한 명도 1, 2위를 하지 못했는데도 결승전 5개 자리 중 3개를 차지했다. 이것은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큰 호응을 얻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