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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자율주행 스타트업들, 투자와 수주 증가

입력
2022.02.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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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자율주행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들이 투자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반기에 현대자동차 등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레벨 3 자율주행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스타업들의 신규 투자는 물론이고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도 올해 출시되는 신차에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네이버 D2SF는 8일 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 모라이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현대자동차 제로원, 카카오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이 공동투자했다. 이로써 모라이는 지금까지 총 250억 원을 투자받았다.

모라이는 모의 시험을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업체는 정밀 지도를 이용해 실제와 동일한 환경을 디지털에 구축하고 다양한 모의 시험을 진행하는 기술로 네이버랩스, 현대모비스, 포티투닷 등 1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모라이는 국내 최고의 자율주행 모의 시험 기업으로 성장해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라이가 모의 시험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가상 이미지. 모라이 제공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라이가 모의 시험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가상 이미지. 모라이 제공

자율주행 관련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이모도 최근 126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 업체는 AI가 자율주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스마트 라벨링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5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 업체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7일 영국법인의 영업총괄대표로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업체 보쉬에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총괄 책임자를 지낸 데이비드 마크씨를 영입했다. 이번 영입을 계기로 이 업체는 영국 및 유럽 자율주행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보안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시옷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부품업체와 계약하며 올해 매출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전년 매출 규모의 2.5배 이상을 이미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빠르게 달리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해킹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전송 받을 수 있는 보안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박한나 시옷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율주행차의 보안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자율주행에 필요한 고속 연산과 국제 기준이 제시하는 무선 보안 업데이트기능까지 제공해 많은 기업들에서 문의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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