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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병역·장모 투기' 공세... 민주당의 '김혜경 되치기'

입력
2022.02.08 17:30
수정
2022.02.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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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특수검사 게이트"
법무부에 윤석열 시력검사자료 공개 청구
국민의힘 "거짓 네거티브" 반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오미크론 대응 긴급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오미크론 대응 긴급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이라는 악재에 부딪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가족의 도덕성을 겨냥하며 되치기에 나섰다. 윤 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 대장동 사업 결탁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윤 후보 장모 최모씨가 전국에 "신도시급"의 부동산을 차명 보유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대장동 개발이익을 독점한 화천대유에서 11억 원을 받았다"는 한국일보 보도를 언급하며 "윤 후보는 박 전 특검이 부산저축은행 대출 사건을 변호할 당시 주임검사였다"며 "화천대유 일당을 도와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성사시킨 특수수사통 검사 집단이야말로 대장동 사건의 몸통"이라고 역설했다.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특수검사 게이트"라고도 했다. '대장동 사업의 설계는 경기 성남시장 시절 이 후보가 했지만, 화천대유의 횡령·배임은 윤 후보 등 검사들과 국민의힘'이라는 게 민주당 반격의 요지다.

민주당은 윤 후보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유착 의혹에도 연일 불을 지피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화천대유에서 거액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과 박 전 특검 모두 윤 후보의 측근이었다면서 "화천대유의 모든 돈이 윤 후보 주변으로만 통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윤석열 군 면제 의혹에도 기름... "법무부에 정보공개청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단장이 지난해 12월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인 최모씨의 부동산 차명 보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단장이 지난해 12월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인 최모씨의 부동산 차명 보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1

윤 후보의 군 면제 사유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도 다시 공론화했다. 윤 후보가 두 눈의 시력 차가 큰 부동시로 면제 판정을 받았으나, 검사 임용 때는 정상 시력이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박찬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선후보로서 마땅히 검증을 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떳떳하다면 병역 기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명확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 신체검사 자료 공개도 요구했다. 양부남 민주당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은 "윤 후보는 2019년 검찰총장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을 때 '검사 임용 신체검사표' 등 자료 제출 요구에 불응했다"며 "윤 후보에 대한 법무부의 시력 검사 자료를 정보 공개 청구할 것"이라고 별렀다.

윤 후보의 장모 최씨에 대한 부동산 차명 투기 의혹에도 기름을 부으려 애썼다. 김병기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태스크포스(TF) 단장은 "윤 후보의 처가는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 57곳에 19만 평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급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공시지가 및 시가표준액으로만 쳐도 344억 원 상당"이라면서 등기부등본, 지도 등 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거짓 네거티브'라고 맞섰다. 부동시 의혹에 대해 원일희 대변인은 "윤 후보는 당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그 결과를 국회에 제출한 사안"이라며 "당시 의혹제기에 '정치공세'라고 앞장서 규탄하던 게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장모 최씨의 투기 의혹에 대해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도촌동 토지는 2016년 11월 이미 제3자에 매각하여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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