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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예선 1위 통과... 금메달 향한 순조로운 질주

입력
2022.02.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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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보이' 이상호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 2차 시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장자커우=연합뉴스

'배추보이' 이상호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 2차 시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장자커우=연합뉴스

한국 남자 스노보드의 희망인 '배추보이' 이상호(27)가 평행대회전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금메달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상호는 7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 1·2차 합계 1분20초54를 기록해 전체 1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2조로 1차 경기를 시작한 이상호는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로 질주했다. 독일 스테판 바우마이스터와 함께 블루 코스를 먼저 탄 이상호는 예선 1차 시기에서 실수 없이 슬로프를 내려왔다. 한 차례 미끄러질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39초96을 기록, 40초의 벽을 깼다. 예선 출전 31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30초대 기록이다.

레드 코스에서 펼쳐진 2차 시기에서도 그는 실수가 없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0초58을 기록해 1위를 지켰다.

이상호는 곧바로 이어질 결선에서 생애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이상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가파른 경사를 내려와 속도로 승부를 겨룬다. 블루와 레드 코스에서 펼쳐지는 두 차례 예선을 통해 상위 16명을 가린 뒤 두 명씩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결승선을 빨리 통과한 순서대로 메달이 결정된다. 이상호의 16강 상대는 예선 16위 다니엘레 바고자(이탈리아)다.

한편 이상호와 함께 슬로프를 탄 김상겸(33)은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1차 시기에서 42초40으로 28위를 기록한 김상겸은 2차 시기에서 41초41로 결승선을 통과해 전체 22위(1분23초81)를 기록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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