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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구, 프리스타일 빅에어 금메달… 주종목 하프파이프 남아 ‘2관왕’ 가능성 ↑

입력
2022.02.08 13:58
수정
2022.02.08 15:48

중국의 에일린 구가 8일 중국 베이징의 서우강 빅에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중국의 에일린 구가 8일 중국 베이징의 서우강 빅에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중국 동계스포츠 최고 인기 스타 에일린 구(19)가 빅에어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일린 구의 주종목인 하프파이프가 아직 남아 있어 대회 2관왕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일린 구는 8일 중국 베이징의 서우강 빅에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3차 시기 합계 188.25점으로 우승했다. 전날 예선을 5위로 통과한 에일린 구는 이날 12명이 겨룬 결선 1차 시기에서 93.75점(2위)으로 메달 가능성을 높였지만 2차 시기에선 88.50(4위)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 결선 최고 점수인 94.50점을 받으며 단번에 1위로 올라섰다. 결선은 세 차례 시기 가운데 최하점을 뺀 나머지 점수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반면 은메달 테스 르되(프랑스)는 1차 시기에서 94.50(1위)점, 2차 시기에서 93.00점(2위)으로 금메달을 목전에 뒀지만 3차 시기에서 73.50(6위)점을 받아 에일린 구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동메달은 마틸데 그레모(스위스ㆍ182.50점)가 차지했다. 이 종목에 한국 선수는 출전하지 않았다.

에일린 구의 주종목은 빅에어가 아닌 하프파이프다. 실제로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4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하프파이프에서도 우승하면 올림픽 2관왕이 될 수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2019년부터 중국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2020년 미국 대입 시험인 수학능력적성검사에선 1,600점 만점에 1,580점으로 스탠퍼드대에 합격했다. 루이뷔통 등 글로벌 명품 회사 광고 모델인 그는 중국 내에서도 여러 편의 광고에 출연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다. 지난해 중국 신화통신이 선정한 ‘중국의 10대 스포츠 선수’에 동계 종목 선수로는 유일하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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