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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윤석열 인식에 유감"

입력
2022.02.07 19:45
수정
2022.02.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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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도 '공정한 양성평등' 공약
구조적 성차별 없다면 필요없는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주장을 겨냥,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니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올 리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구조적인 성차별이 없다는 윤 후보의 인식이 유감스럽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후보는 이날 공개된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인 문제다. 남성이 약자일 수도, 여성이 약자일 수도 있다.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 공약이 편 가르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안타깝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우려했다. 또 "윤 후보 공약에도 '공정한 양성평등'이 있다. 구조적인 성차별이 없다면 이런 공약도 필요 없었을 것"이라며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문제 해결은 올바른 현실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세계경제포럼의 성격차지수(GGI)를 제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GGI는 총 156개국 중 102위라고 했다. 그는 "하위권에 해당한다"며 "성차별을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기엔 성평등 수준이 낮고 구조화된 성차별이 심각하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기회 부족으로 전쟁을 치르는 청년 세대의 문제와 함께 성차별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국회의원 여성 비율 19%', '100대 기업 임원비율 4.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리천장 지수 9년 연속 꼴찌',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자 약 90%가 여성'이라는 지표를 제시하며 "상상계에서 벗어나 현실을 보시라"고 비판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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