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고용부 장관·금융위원장, 연달아 코로나 돌파감염… 국무회의까지 파고든 오미크론

입력
2022.02.07 16:20
수정
2022.02.07 16:25
6면
구독

코로나19 발병 이후 국무위원 첫 감염
주말 확진은 '불행 중 다행'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6일과 7일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2년 동안 국무위원이 코로나19에 걸린 건 처음이다. 그간 '코로나 무풍지대'였던 국무회의도 오미크론의 공습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안 장관은 전날 오후,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두 사람 모두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최근 빠르게 퍼지는 오미크론에 돌파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3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발병 이래 정부 국무위원 중 감염 사례는 두 사람이 처음이다. 다만 장관급으로 범위를 넓히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해 11월 확진됐다. 차관급 가운데는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이 지난 5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정치권에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뉴시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뉴시스

안 장관, 고 위원장은 자택에서 비대면으로 업무를 계속할 계획이다. 사전 예정된 공식 행사, 내부 회의 등은 고용부에선 박화진 차관, 금융위에선 도규상 부위원장이 대신 맡는다.

하지만 일부 업무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오는 1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함께 모이는 거시경제금융회의에 고 위원장은 불참할 수밖에 없다. 완치 후 해제되는 자가격리 규정을 감안하면, 최소 일주일 이상은 자택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다. 도 부위원장이 고 위원장 대신 참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용부, 금융위는 부처 수장이 주말을 거치며 확진 판정을 받은 점을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안 장관, 고 위원장이 비서실, 주요 간부 접촉이 많은 주중에 코로나19에 걸렸다면 부처 내 전파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두 부처는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강화했다.

박경담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