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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 공개 거론하는 윤석열 측, 진정성 없다"... 묘한 여운

입력
2022.02.07 15:06
수정
2022.02.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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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언급 자체가 전향적" 해석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자신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각각 거론하는 데 대해 "진정성이 없다"며 불쾌해했다.

안 후보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디지털경제연합 주최로 열린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대선후보 초청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이유를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말씀드리지 않았나. 저는 대통령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며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을 향해 "어제는 (단일화 추진이) 아니라고 했다가 오늘은 또 된다고 하느냐"며 "이런 문제(후보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의 6일 "윤 후보와 안 후보와 단일화, 때가 됐다"는 발언을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가 7일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바꾼 것을 지적한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4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 단일화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 단일화를 한다면, 바깥에 공개하고 진행할 게 아니라 안 후보와 나 사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안 후보가 "진정성"을 전제조건으로 거론한 것 자체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민주당의 러브콜에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안 후보와 윤 후보의 연대 가능성을 자르려는 듯 최근 "열린 마음으로 안 후보를 대하고 있다"(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공개적으로 그렇게 얘기하지만 저희와 사전에 협의한 것은 전혀 없다"면서 "그래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설 연휴 이후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에 안 후보는 "ARS(자동응답방식) 여론조사 말고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지율 반등을 위한 전략으로는 "계속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겠다. 도덕성과 가족들, 또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한 정책 준비나 파악 정도에 대해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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