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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협상 판 깨러 나온 듯"...2차 TV토론 11일엔 열릴까

입력
2022.02.07 13:00
수정
2022.02.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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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토론 무산' 국민의힘 비판
"사실 틀린 주장으로 편향성 거듭 문제 삼더라"
'개인의견'이라는 국민의힘 해명 "납득하기 어렵다"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뉴시스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뉴시스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8일로 예정됐던 대선후보 2차 TV토론이 국민의힘 측의 반대로 끝내 결렬됐다. 실무 협상 당사자로 나선 국민의힘 측 인사가 주최사의 편향성 문제 등을 걸고 넘어지면서다.

국민의힘은 "개인 의견"(성일종 의원)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윤석열 후보를 대리해서 룰 미팅이라는 공식적 자리에 나온 사람의 얘기를 개인 의견이라고 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차 TV토론 무산 뒤에는 국민의힘 책임이 있다고 분명히 짚었다.

먼저 실무협상에 나선 황상무 국민의힘 언론전략기획단장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 회장은 "(황 단장은) 룰 미팅 당시 한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그게 해소되면) 또 다른 문제를 꺼내는 등 마치 협상판을 깨려고 나온 사람처럼 행동을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가령 황 단장이 토론의 진행자 선정을 문제 삼아 JTBC가 'JTBC 앵커가 아니어도 된다'고 양보하자, 다시 기자협회와 JTBC 공정성 전반을 문제 삼고 나오는 식으로 협상을 공전시켰다는 것이다.

황 단장은 먼저 JTBC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손석희 전 앵커가 편향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고 한다. 이에 참석자들이 '지금 JTBC 사장은 손석희 전 앵커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손 전 앵커는 지난해 말 순회특파원으로 발령이 나 국내에 머물고 있지 않다.


기자협회 편향성 문제 삼은 게 실무자 개인의견? "납득 어렵다"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뉴시스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뉴시스

김 회장은 "황 단장은 손 전 앵커가 JTBC 사장이 아니라는 사실도 모르더라"며 "참석자들의 지적으로 그 문제가 해소되니까 이번엔 또다시 기자협회는 주최 측에서 빠지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기자협회와 관련해선 지난 총선에서 특정 인사를 기자협회 몫으로 민주당 비례대표에 추천했다며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기자협회는 해당 인사의 추천을 철회했었다. 김 회장은 "각 정당에서 비례대표 추천 의뢰가 오면 추천하고 국민의힘에서 의뢰했다면 추천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기자협회는 고심 끝에 추천 철회를 했는데 '왜 기자협회만 추천 철회를 안 했느냐' 따지길래 철회한 기사를 보여주자 본인이 착각했다고 얘기하더라"고 답답해했다.

황 단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한국기자협회와 JTBC가 좌편향돼 있다고 주장한 글을 올린 것을 두고 김 회장은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기자협회와 JTBC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기자협회 차원에서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JTBC도 별도의 성명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기자협회는 우선 11일 2차 TV 토론을 추진하고 있다. 토론 성사 여부에 대해서 김 회장은 각 당이 참석을 약속한 만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종편 4사, 보도채널 2사 등 6개사가 모두 중계에 응할지는 추가 협상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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