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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신속항원검사 음성이라도 증상 있으면 일주일 쉬게 해야"

입력
2022.02.07 13:30
수정
2022.02.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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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처 방안 제안
①증상 있으면 집에서 쉬면서 사람 접촉 피해야
②회사, 증상 있는 직원 5~7일 푹 쉬게 해야
③의원급 기관, 호흡기 환자 볼 수 있는 구조 필요
④고위험군 빠른 진단과 투약·중증환자 입원해야

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방역 당국이 이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를 13~17만 명으로 예상한 가운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음성 판정을 받은 근로자를 쉬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속항원키트를 이용한 자가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져 무증상 감염자를 거르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재갑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오미크론의 유행은 우리가 자랑하던 신속 정확한 코로나진단 시스템도 일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게 하였다"면서 이렇게 제안했다.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1월 셋째 주 50.3%로 우세종이 된 이후 1월 넷째 주 이미 80%에 달했다. 강한 전파력으로 연일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정부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도록 검사 체계를 변경했다.

이 교수는 "①코로나 증상이 의심되는 분들은 일단 집에서 쉬면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심지어 가족과의 접촉도 조심해야 한다"면서 "②회사는 신속항원검사 음성이라고 해서 출근하라고 하면 안 되고 증상 좋아질 때까지 푹 쉬고 나오라고 해야 한다. 이제는 아프면 5일에서 7일 쉰다를 모든 직장에서 지켜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속항원검사는 정확성이 떨어져 유증상자의 감염 여부 확인에 도움이 되지만, 무증상 상태에서의 검사는 "거의 감염 여부를 확일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③의원급 의료기관은 상황이 쉽지 않지만 호흡기 증상 환자를 볼 수 있는 구조를 빨리 만들어 진료체계를 회복시켜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원환자, 위중증환자 증가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④정부는 진단과 역학조사의 효율성을 살려서 고위험군은 빠른 시간 내 진단과 투약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중증환자는 신속하게 입원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지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서 정부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가 없으니 국민들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며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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