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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선수 이어 BJ까지...악플에 시달리다 잇따른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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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배구 선수와 인터넷 BJ 등 유명인들이 악플에 시달리다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등 악플러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6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인터넷방송 BJ 잼미(본명 조장미·27)가 지난달 말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조씨의 어머니도 악플에 시달리다 2020년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조씨의 유족이 조씨의 트위치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조씨의 삼촌이라고 밝힌 유족은 조씨의 아이디로 트위치에 접속해 “장미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며 “많은 팬 분들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슬픈 말씀드리게 되어 유감스럽다”고 했다. “장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성댓글과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온라인에 떠도는 각종 루머는 사실무근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발 고인을 모욕하는 짓은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유서도 남겼고 그 글을 통해 평소 장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괴롭힘을 당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 씨는 2019년 인터넷 방송에 입문해 트위치 구독자가 16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지도를 쌓았다. 트위치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양방향 생방송 서비스다. 조 씨는 유튜브 구독자도 13만명에 이를 정도로 유명 스트리머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9년 트위치에서 생방송 중 남성 혐오로 의심되는 손동작을 취했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당시 조씨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느끼신 분들,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악플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레프트 김인혁 선수도 지난 4일 오후 3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던 김 선수는 신변을 비관하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혁 선수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친다”고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등 악플러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씨 모녀살인범 유튜버사망사건)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요청합니다’란 글이 올라온 상태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누리꾼은 “아직까지 유튜브 댓글에 고인을 모독하는 내용이 달린다”며 “도를 넘어서 이건 살인죄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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