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패션지 보그, 한복을 '中한푸'로 소개해 논란

입력
2022.02.06 18:48
수정
2022.02.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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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지 보그가 지난 2일 자사의 인스타그램에 한복풍 의상을 '한푸(Hanfu)'로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보그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패션지 보그가 지난 2일 자사의 인스타그램에 한복풍 의상을 '한푸(Hanfu)'로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보그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패션지 보그(Vogue)가 최근 한복풍 의상을 '한푸(Hanfu)'로 소개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의 '한복 공정'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그는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복풍 의상을 입은 모델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푸는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역사적 의복 양식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또한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푸 마니아가 늘고 있다"면서 "웨이보에서 한푸 검색량이 48억9,000만 회가 넘고 틱톡에서 한푸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477억 회 이상"이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에 모델로 등장한 여성인 '시인(Shiyin)'은 중국인 유튜버로 지난 2년간 '한푸는 한복이 아니다. 역사를 존중하라', '한복은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 혐오가 역사를 바꿀 수 없다'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지난 4일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댕기머리를 하고, 한복으로 보이는 분홍색 치마와 흰색 저고리를 입은 여성이 중국 내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해 국기 전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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