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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신예의 반란… 발터 발베르크, ‘모굴 킹’ 꺾고 깜짝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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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모굴 신예 발터 발베르크(22)가 10년 동안 세계 모굴계를 지배하던 ‘모굴 킹’ 미카엘 킹스버리(32)를 꺾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발베르크는 5일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결선 3차 시기에서 83.23점으로 킹스버리(82.18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발베르크는 예선에서 킹스버리에 이어 2위로 통과한 뒤 결선 1차 시기에서 4위로 주춤했다. 하지만 결선 2차에서 80.33점으로 킹스버리(79.59점)에 근소하게 앞서더니 3차 시기에선 이번 대회 전 선수를 통틀어 최고 점수를 받았다.
킹스버리가 못한 게 아닌, 발베르크가 잘 치른 경기였다. 킹스버리가 마지막 3차시기에서 이번 대회 4번의 런 가운데 가장 높은 82.18점으로 힘을 냈지만, 발베르크가 무려 83.23점을 찍으며 기적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발베르크는 턴 동작에서 48.88점으로 킹스버리(49.6점)에 뒤졌지만, 속도(시간)에서 1.74점 차로 압도했고 공중 동작에서도 우위에 섰다.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올림픽 닷컴’도 ‘대회 최고의 순간’으로 발베르크의 소식을 전하며 “이번 올림픽 1호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라고 보도했다.
발베르크는 경기 후 ESPN과 인터뷰에서 “(3차 시기에서) 경기를 잘 치렀다고 생각했지만, 1위까지 오를 줄은 예상 못했다. 경기 후 스코어보드에 내 이름이 1위에 올라 있는 걸 보고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끝까지 경쟁한 킹스버리에 대해서는 “내가 모굴 스키를 시작했을 때부터 킹스버리는 나의 우상이었다”면서 “그의 스키 턴 동작과 팁 등을 보며 항상 그를 존경해 왔다”고 말했다.
‘킹스버리 천하’에 도전하는 또 한명의 신성 호리시마 이쿠마(25·일본)도 예선 부진을 씻고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일본의 첫 메달이다. 호리시마는 예선에서 16위에 그치며 상위 10명이 진출하는 결선 라운드에 직행하지 못하고 예선 2차시기까지 거쳐야 했다. 호리시마는 그러나 예선 2차에서 5위(76.19점)로 예열한 뒤, 상위권 선수들이 겨룬 결선 1차시기에서 5위(77.91)로 제컨디션을 찾기 시작했다. 이어 결선 2차 시기에서 3위(79.59점)로 상위권을 바짝 추격했고, 3차 시기에서도 81.48점으로 3위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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