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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드 논쟁 소모적...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부터"

입력
2022.02.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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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다보면 결국 목적지" 대선 완주 의지
딸 설희씨는 이날 오후 미국 출국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 딸 설희씨가 5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랑천에서 '서울대 달리샤 러닝크루'와 함께 달리고 있다. 안 후보의 온 가족이 함께하는 마지막 선거운동 일정으로 딸 설희 씨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 딸 설희씨가 5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랑천에서 '서울대 달리샤 러닝크루'와 함께 달리고 있다. 안 후보의 온 가족이 함께하는 마지막 선거운동 일정으로 딸 설희 씨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5일 "소모적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배치 찬반 논쟁보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완성이 더 급하다"고 밝혔다. 선(先)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완성, 후(後) 사드 추가배치 검토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추가배치 논쟁은 안보 포퓰리즘"... 李·尹 싸잡아 비판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추가배치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 파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불안한 정세에 대응하는 해법일 수도 있겠지만, 표를 노린 안보 포퓰리즘 성격이 더 커 보인다"며 이같이 썼다. 이어 "국가 안보라는 중차대한 문제에 사드 추가배치를 던져놓고 찬성, 반대의 대립 구도를 만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대목이다.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사드 추가 배치'라는 단문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3일 열린 대선후보 4자 토론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고각 발사를 대비해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즉각 반대 입장을 냈는데, 안 후보는 "국가안보를 위한 무기체계 도입 검토를 전쟁과 청년들의 죽음으로 비약시키는 안보불감증 역시 또 다른 포퓰리즘"이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하고 난 뒤, 사드 추가배치 문제는 국민 여론과 외교적 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현재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아직 천궁Ⅱ의 전력화도 미치지 못했고, (장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L-SAM 역시 개발 단계인 상황"이라며 "사드 추가배치는 최우선 과제는 아니다. 지금 당장은 천궁Ⅱ의 추가배치와 L-SAM의 고성능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시급하고 우선적인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중랑천 달리며 마지막 '완전체 가족' 선거운동도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택 근처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랑천에서 '서울대 달리샤 러닝크루'와 함께 달리기 행사를 했다.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까지 5㎞ 정도 달린 이날 일정엔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설희씨도 함께했다. 미국 UC샌디에이고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설희씨는 오후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안 후보는 행사 직후 "항상 처음 출발은 어렵지만 계속 뛰다보면 결국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달리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 행보를 달리기에 빗대 대선 완주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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