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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식서 한복 입은 소수민족 논란… '한복 공정' 노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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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복으로 추정되는 의상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으로 등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전 세계인을 상대로 중국의 '한복공정(한복+동북공정)'이 벌어졌다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4일 밤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초반 손으로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국기 릴레이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댕기머리 여성이 한복으로 추정되는 의상을 입고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복이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로 표현된 것이다.
중국의 한복 왜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한푸(漢服)'라고 칭하며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중국이 2016년 공개한 홍보영상 '얼음과 눈이 춤춘다'에서도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춤추고 상모를 돌리는 장면이 나왔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선 한복이 한푸에서 기원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 여성이 한복을 입고 소수민족으로 나온 것은 한국 문화를 중국의 '속국 문화'로 둔갑시키려는 의도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지적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무리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그 여성을) 등장시켰더라도, 이미 너무 많은 한복 공정을 펼쳐왔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우려했던 부분이 또 터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진실을 전세계에 알려야 한다"며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에 당당히 맞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짚어주고,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 널리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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