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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뼈있는 말' 남긴 박병석 의장 "한중 문화 개방 불균형"

입력
2022.02.04 22:04
수정
2022.02.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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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 "중국, 좀 더 개방해야"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시내의 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MMC)를 찾아 중국 인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시내의 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MMC)를 찾아 중국 인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회 제공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중국을 향해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한중 문화 교류가 불균형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이 좀 더 개방적으로 문화 교류를 풀기 바란다"고 한 것이다.

박 의장은 이날 중국 매체인 인민일보 등과의 인터뷰에서 "한중 양국이 문화 교류의 개방 정도에 있어 심한 불균형이 있다"며 "양국 문화 콘텐츠의 획기적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관계를 장기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면 양국 국민 간 '우호 정서'가 증진되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콘텐츠 교류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의장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의장이 "획기적이고 전면적인 문화 콘텐츠 개방"을 거듭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장은 "한중 양국은 이제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불필요한 오해에 의해 양국 감정을 해쳐서는 안 되겠다"고 당부했다. "문화와 역사의 차이 특성을 서로 이해하고, 서로 포용적이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양국 청년들의 교류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한중 간 '실질적 협력'을 강조하면서 보건 분야 협력을 예로 들기도 했다. 박 의장은 "중국에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대한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았던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필수적인 기업인의 왕래를 서로 보장하는 등 이러한 정신이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환경 올림픽, 녹색 올림픽을 진행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평가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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