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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공방전... 李 "모른다고 상상하지 못해", 尹 "어려운 거 설명해야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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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제를 설계해야 하는 입장에서 'RE100'을 모른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려운 것이 있으면 설명해가면서 질문해 주는 게 예의 아닌가 싶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2022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회를 놓고 때 아닌 'RE100(Renewable Energy 100%·재생에너지 100% 전환 캠페인)'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이에 대해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서로를 비판했다. 전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RE100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며 질문했고, 윤 후보는 "그게 뭐냐"고 되물어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RE100'을 파악하지 못한 윤 후보를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이 일상적 삶 속에서 모르는 건 있을 수 있지만, 전환시대와 국가경제를 설계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걸 모른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RE100' 질의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무례하다" "전문지식 과시" 등을 주장하며 비난했다.
이 후보는 'RE100'이 중대한 산업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RE100 문제는 단어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전환의 핵심과제"라며 "세계적으로 350개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되지 않은 물품은 공급받지도 않겠다고 결의했기 때문에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중대 과제 중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캠페인을 말한다. 애플, 구글, BMW 등 글로벌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그는 "아마 전국에서 'RE100을 한다'는 요청이 쇄도하는데 각 지방정부에서 RE100을 하겠다는 요구가 얼마인지 보면 판단이 다를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RE100 전용 산업단지 건설은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후보도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대선후보 농업정책 비전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RE100'이 뭔지 되물었던 것을 해명했다.
그는 '전날 TV토론에서 일부 용어를 몰라 민주당에 정책적 약점을 보인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 될 사람이 RE100이나 이런 거 모를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려운 것이 있으면 설명해가면서 질문해 주는 게 예의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RE100'이 뭔지 되묻는 등 일부 용어를 모르는 것에 대해 "대선후보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결국 이날 AI 윤석열까지 대동했다. 전날 이 후보의 'RE100' 질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이날 '윤석열 공약위키' 홈페이지에는 "RE100, 택소노미가 뭐예요?"라는 질문에 AI 윤석열이 답변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물었던 단어들이다. 그러자 AI 윤석열은 "저도 TV토론을 통해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이땡땡(이재명 후보)님 제대로 알고 질문하신 것 맞느냐"며 "EU에선 그린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기로 했는데, 감원전을 주장하는 분이 할 질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 AI 윤석열은 "원전에 대한 세계적 추세는 알고 얘기하신 거냐"면서 "저한테 잽 날리다 헛발질하신 것 같다"고도 했다. "아무쪼록 국민들이 검증할 양질의 TV토론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다소 늦은 반격에 나섰다.
앞서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EU 택소노미(Green Taxonomy·녹색분류체계)'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EU 택소노미는 매우 중요한 의제"라며 "윤 후보는 원전을 주장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EU 뭐라는 거 들어본 적 없으니 가르쳐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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