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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의전' 논란... 윤석열 침묵 속 국민의힘 연일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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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선후보 첫 4자 TV토론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검증대에 오르지 않았다. 특히 토론 당일까지 폭로가 잇따랐던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에 대한 '과잉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란 호재를 윤 후보가 활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러 해석들이 나온다.
우선 윤 후보가 김혜경씨와 관련한 의혹을 건드릴 경우 여권으로부터 '되치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도 배우자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과 유튜브채널 관계자와의 '7시간 통화' 보도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전날 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을 두고 미투 운동을 폄훼한 김씨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배경이다. 윤 후보는 심 후보의 거듭된 요구에 다소 당황하면서 김씨의 발언을 사과했다. 이 후보 역시 역공을 우려해 공세 소재로 삼아 온 '김건희 리스크'를 거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컸던 첫 TV토론부터 '도덕성 검증'을 앞세운 네거티브로 포문을 열 경우 오히려 중도층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배우자 도덕성 검증도 필요하나, 후보의 정책과 비전에 대한 검증을 우선시하겠다는 태도를 강조한 것이다.
네거티브는 결집돼 있는 지지층으로부터 환호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안갯속인 이번 대선에선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나 중도층을 끌어와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이들에게 짜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네거티브는 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초박빙 구도가 무너진다면 언제든지 '강력한 한 방'을 위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첫 TV토론은 '탐색전'인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3차례의 법정 토론을 대비한 카드로 남겨 두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자토론이라는 형식도 네거티브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작용했다.
윤 후보와 달리 국민의힘은 김씨 의혹을 '황제 갑질'로 규정하며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금횡령 등의 범죄 혐의가 적용된다"며 "이 후보는 '경기도 감사쇼'로 어물쩍 넘어갈 게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하태경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배우자 수행을 한 배모씨와 관련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로 우리 당을 법적 조치하겠다는 포스팅을 했는데, 현재는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람이 바로 이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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