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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로 베이징 찾은 이상화 "저 없는 올림픽 저도 어색하네요"

입력
2022.02.04 15:43
수정
2022.02.04 16: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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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빙상 여제' 이상화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로 해설위원에 처음 도전한다. KBS 제공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빙상 여제' 이상화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로 해설위원에 처음 도전한다. KBS 제공

'빙속여제' 이상화(33)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한국 대표팀은 4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첫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승훈(34)과 김보름(29)은 가볍게 스케이트를 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정재원(21)과 박지우(24)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스케이트 훈련을 하지 않았다.

KBS 해설위원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이상화가 김민선(23) 등 후배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상화는 취재진과 만나 "후배들을 보니, 올림픽 무대를 뛸 준비는 다 된 것 같다. 컨디션 조절과 빙질에 대한 적응, 반응 속도 훈련 등만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상화는 한국 여자 빙속의 간판이었다. 2010 밴쿠버올림픽과 2014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를 달성했고 4년 전 평창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했다.

이상화는 "민선이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본인이 준비한 것이 있기 때문에 조언을 해주면 안 될 것 같아서 조언이라기보다 간단한 팁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팁이 뭔지는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선은 '이상화의 후계자'로 불리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에이스다. 이상화는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이상화의 후계자라기보다는 김민선이라는 이름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저는 링크장을 떠났지만 민선이가 저보다 더 잘 타서 민선이의 이름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올림픽에 대한 그리움도 전했다. 그는 "경기장을 둘러보니 마음이 뭔가 아련했다"며 "제가 저기 있었어야 하는데, 제가 없는 이 올림픽은 저도 정말 어색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큰 무대이고 나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무대"라며 "긴장은 되겠지만 해 온 훈련들을 시원한 레이스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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