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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굴 왕’ 킹스버리 "부상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나의 스키 즐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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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굴 킹’ 미카엘 킹스버리(30·캐나다)가 치명적인 허리 부상을 이겨내고 참가한 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킹스베리는 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겐팅 스노파크 A&M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결승 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예선에서 무려 81.15점으로 1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결승에 직행했다. 2위 발터 발베르크(스웨덴·79.12점)과 3위 벤저민 카벳(프랑스·78.40)을 2점차 이상 멀찌감치 따돌렸고 4위권(76.39점 이하)과는 상당한 격차를 냈다.
킹스버리는 한국 스키팬들에게 이미 익숙한 선수다. 4년 전 2018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모굴 간판’ 최재우와 한판 승부를 벌이며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에서도 큰 실수나 이변이 없다면 평창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이 높다. 킹스버리는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올림픽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라는) 긴장감은 오히려 더 스키를 잘 타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우승과 메달들이 나 자신을 바꾸진 못한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그저 나의 스키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2011년 이후 모굴 스키는 킹스버리 천하였다. 2011~12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무려 9시즌 연속 FIS 월드컵 모굴 종합 우승을 독식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친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하지만 지난 2020년 12월 핀란드에서 훈련 도중 척추 골절상으로 ‘월드컵 10연패’에 실패하면서 킹스버리 천하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킹스버리는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에 설원에 복귀해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해 3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1 FIS프리스타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모굴과 듀얼 모굴을 모두 석권, 2019년 미국 유타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회 연속 2관왕에 오른 것이다. 남자 모굴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2관왕은 킹스버리가 처음이다. 킹스버리는 “당시 부상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은 100% 회복했고, 오히려 지금 더 강해진 것 같다”면서 “많은 이들이 나의 재활을 도왔다.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킹스버리가 결승 무대에서 전대미문의 기술인 ‘코크 1080'(cork 1080)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그는 “아직 모굴코스에서 이 기술이 나온 적은 없다”면서 “나는 이 기술을 지난여름 수상 점프대에서 많이 연습했고 스위스에서는 눈 위에서도 성공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굴스키는 1.2m 높이의 눈 둔덕(모굴) 코스를 빠르게 내려오며 공중 기술까지 펼치는 종목이다. 턴 동작(50%), 점프 공중 동작 2개(25%), 시간 기록(25%)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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