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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3.6% 올라…4개월 연속 3%대 상승

입력
2022.02.04 09:04
수정
2022.02.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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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근원물가 상승률 10년 만에 최대

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6% 오르며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찍었다. 다만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둔화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로, 1년 전보다 3.6% 올랐다. 상승 폭은 전월(3.7%)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을 기록한 뒤 2% 이하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하며 3%대로 올라섰다.

올해 첫 물가가 3%대를 기록한 건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식 등 개인 서비스 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6.3%, 공업제품은 4.2%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3.4%), 외식비(5.5%), 공동주택관리비(4.3%) 등의 오름폭도 컸다.

계절의 영향을 받는 농산물과 외부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석유류 등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0% 올랐다. 2012년 1월(3.1%)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수준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 서비스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며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 요건의 영향이 커 당분간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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