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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를 강원도에?' 윤석열 토론 언급에 민주당 허영 "좌시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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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사드'를 배치해? 누구 맘대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허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은 3일 4당 대선 후보 첫 TV토론 종료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할 후보 지역 중 하나로 강원도를 언급하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이다. 그는 최윤 강원 대전환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4일 오전 도당에서 윤 후보 사드 배치 발언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사드 추가 배치를 공약으로 내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드를 추가 배치할 곳으로 언급한 강원·경기·충청 지역에서 잇따라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후보는 3일 TV토론에서도 "(추가할 사드를) 어디에 설치할 건가"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질문에 "위치는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아니면 경상도지만 조금 더 당겨오든, 제가 볼 때 위치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TV토론 직후 강원도 내 여권이 강력 비판에 나섰다. '사드 배치'가 굉장히 민감한 외교안보 문제임은 물론 해당 지역민들 의견 수렴이나 지역 발전 전략 등 교감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허 위원장은 지역언론에 "강원도가 수십 년간 군사적 대결상황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데, 강원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는커녕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며 "강원도의 역사를 모르는 것이고, 사드 배치 후 어떤 군사적 긴장 상황을 초래할지 대선후보로서 인식을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론회 전에는 경기 남부에 지역구를 둔 여권의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두고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홍기원(평택갑) 안민석(오산) 송옥주(화성갑) 의원과 김현정 평택을 지역위원장은 3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큰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평택에 '사드배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윤석열 후보의 안보 포퓰리즘 행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드는 북한이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저고도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실효적인 수도권 보호대책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평택시는 그간 캠프 험프리스, K-55 오산공군기지, 해군 제2함대, 공군작전사령부 등 국가 안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은 국가를 위해 수십 년간 큰 희생을 감내해오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 큰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평택에 사드 배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충청권도 마찬가지다. 충남 천안 3선 의원인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3일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수도권 국민이 불편해하니 평택, 충남에 사드 배치를 고려한다'는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설명을 언급하며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이제 하다못해 거주지역에 따른 차별 편 가르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도 수도권 주민에게만 한정되나"라며 "충청 지역을 찾아 충청의 아들이라 외치던 윤 후보는 가식적 발언에 대해 충청인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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