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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희정 편이냐" 묻자, 윤석열 "김지은씨에 사과한다" [TV 토론]

입력
2022.02.04 00: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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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대 대통령 후보 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대 대통령 후보 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저는 안희정(전 충남지사)씨나 오거돈(전 부산시장)씨, 박원순(전 서울시장)씨 모두 권력을 이용한 그런 성범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씨에 대해선 사과의 뜻도 전했다.

윤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KBS·MBC·SBS 방송3사 합동 초청 TV토론에서 "정말로 성범죄자 안희정씨 편인가"라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질문에 "제 처가 제가 알지도 모르는 사람과 그렇게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유튜브채널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019년 미투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안 전 지사에 대해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라",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 후보는 "피해자 김씨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라는 심 후보의 질문이 거듭되자, "제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하여튼 상처를 받으셨다면 김지은씨를 포함한 모든 분께 공인의 아내도 공적 위치에 있으니 사과드린다"고 했다.

심 후보는 "오늘 사과가 진심이라면 청년들 성별 갈라치기 정치에도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윤 후보가 최근 20대 남성을 겨냥해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공약을 내놓은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윤 후보는 이에 "갈라치기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서도 "성폭력 가해자가 영전해 이재명 선거대책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그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누군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되고 있다"면서도 "권력관계를 이용한 성폭력이라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비호하면 안 된다. 주요 공직을 안 하는 게 맞다"고 호응했다. 심 후보는 "정확하게 파악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며 "단절과 2차 가해 속에서 피해자들은 어렵게 살고 있다. 정치 지도자의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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