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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고3들 3주 전보다 확진자 7배...10대·20대 백신 접종 꼭 필요"

입력
2022.02.03 08:40
수정
2022.02.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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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오미크론 대응' 협조 호소
"명절 후 확진자 증가 경험… 2월 한 달 고비"
"동네병원 검사·치료 불편할 수 있지만 최선"
"오미크론 위중증률 낮지만 독감에 비할 수 없어"

김부겸 국무총리가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부터 시행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대응 전략인 '동네 병·의원 중심의 코로나 검사‧치료체계'를 앞두고 "일부 현장에서는 혼선과 불편이 있을 수도 있다"며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2년간의 검사‧치료 체계에서 가장 큰 틀의 변화인 만큼, 첫날부터 모든 것이 완벽하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많은 동네 병·의원이 참여해 주시는 것이야말로 책임과 자율을 통해 오미크론을 막아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5주간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임을 언급하며 "오미크론의 위중증 비율이 낮지만 독감과 비교할 수 없다. 백신을 맞으면 그만큼 안전하다는 뜻"이라고 백신접종을 독려했다.

특히 "누구보다 최근 확진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20대의 3차 접종이 시급하다"며 "또한 10대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18세 이하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전주 대비 하루 평균 확진자 발생률이 2배 이상 급증했다"며 "또한 18세 연령군은 수능 이후 사적 모임이 많아지면서 음식점·주점 등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하며 3주 전과 비교해 확진자가 무려 7배나 늘었다"고 걱정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60세 이상에서 오히려 확진자 증가세가 가장 느리고 전체 확진자 비중,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85.8%에 달하는 백신 3차접종률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을 받은 경우 입원 예방효과는 무려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 접종을 미루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동량이 많은 명절 직후에 확진자가 늘었던 경험과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을 감안하면 2월 한 달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미크론 대응 현장을 보다 세밀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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