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양자토론 뒤...이재명 "토론 향한 국민 관심 실감"·김동연 "다른 후보와도"

입력
2022.02.03 08:05
수정
2022.02.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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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동연 2일 첫 양자토론 진행
이재명 "TV중계 안됐지만 수십만 국민 지켜봐"
"앞으로도 형식 얽매이지 않고 토론 임할 것"
김동연 "공약에 들어갈 예산 더 묻고 싶었지만"
"다른 후보도 소상공인·부동산 현안 토론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선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오른쪽)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양자 토론회는 박재홍 CBS아나운서의 사회로, CBS FM라디오 98.1과 '한판승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선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오른쪽)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양자 토론회는 박재홍 CBS아나운서의 사회로, CBS FM라디오 98.1과 '한판승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대선을 한 달여가량 앞두고 열린 후보 간 첫 토론회를 마친 뒤 모두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제·정치·외교안보 3개 분야 정책을 95분이란 짧은 시간에 짚고, TV로 중계되지도 않아서다.

이 후보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김동연 후보님과 토론회를 잘 마쳤다'는 글에서 "이번 대선, 첫 후보자 간 토론이었는데 경제분야를 비롯해서 국정전반에 대한 비전을 보여드릴 수 있는 수준 높은 토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적었다.

그는 "TV 방송 중계가 되지 못해 아쉽지만 유튜브로만도 수십만 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토론을 지켜보셨다고 한다"며 "(후보자 간) 토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실감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토론은 유튜브 CBS 한판승부 조회수 23만 회(3일 오전 7시 기준), 민주당 이재명TV에서 32만 회 등을 기록했다.


이재명 "4자든, 1대 1이든 토론 적극 임할 것"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이 후보는 "저는 앞으로도 4자든, 1대 1이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토론에 적극 임할 것"이라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정책선거를 만드는 데 토론이 가장 유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시 한 번 김동연 후보님께 감사 말씀 드리며 앞으로 국민께 정책을 말씀 드릴 기회가 더 많이 더 자주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토론회 직후 페이스북에 "1시간 30분 시간이 아쉬웠다"며 "더 깊이 다루고 싶은 주제들이 많았지만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어 안타까웠다"고 적었다.

그는 "제 첫 질문은 이재명 후보가 쏟아내는 공약에 대한 돈 계산은 해봤냐는 것이었다"며 "답을 듣고 더 깊이 따져 묻고 싶었지만 소상공인, 부동산, 일자리, 성장 등 경제 문제를 제 시간 12분 안에 짚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 주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정책토론이 이번 대선에서 첫 번째로 열린 후보 간 토론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며 "후보들이 서로의 지향점, 철학,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어 국민들 앞에 '자기'를 밝히며 토론해야 하는 이유다. 후보 토론은 선택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오늘의 토론은 간절한 마음으로 제가 국민들께 '지부상소(持斧上疏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머리를 쳐 달라는 뜻으로 도끼를 지니고 올리는 상소)'를 올린 뒤 성사됐다"며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한다'고 하면서 선거의 유불리 따지지 말고 소상공인 지원, 부동산 대책 등 긴급 현안을 토론하자는 (저의) 제안에 다른 후보들께서도 화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백척간두에 서 있는 소상공인 대책을 갖고 정치공방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바로,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동연 "다른 후보들도 긴급현안 토론을"

김동연 후보 페이스북

김동연 후보 페이스북

2일 유튜브로 중계된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토론회에 이어 3일에는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여하는 4자 TV토론회가 열린다. 방송3사(KBS·MBC·SBS) 합동 초청으로 KBS 스튜디오에서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토론회는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부동산'과 '외교·안보' 등을 주제로 다루며 진행은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가 맡는다.

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한 김 후보는 "내일(3일) 열리는 네 후보 토론회, 저는 국회의원 5명 이상을 가진 정당 소속도 아니고, 아직 일정률 이상 지지를 받지 못해 초청받지 못했습니다만, 네 후보가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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