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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특사 후 첫 생일… 병원 앞 지지자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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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병실에서 71번째 생일을 맞았다. 보수단체회원 등은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삼성서울병원 앞에 모여 축하 행사를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점은 당초 예정일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우리공화당과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국본)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 71번째 생일 축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생일 축하합니다' '박근혜 명예회복'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박 전 대통령 생일을 축하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4년 9개월간 옥중에 있다가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이 사면 이후 처음 맞는 생신"이라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지지자들의 손을 잡아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다시 평가받고 명예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병원 앞에는 초록색과 흰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집회 신고 인원인 299명을 훌쩍 넘어 건너편 인도까지 인파로 뒤덮였다. 대형 풍선과 박 전 대통령 얼굴이 담긴 현수막이 도로 사이에 내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의 큰 충돌은 없었다.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박 전 대통령은 의료진 소견에 따라 당초 이달 3일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강 회복 등을 이유로 퇴원 시점이 늦춰졌다.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구체적인 퇴원 시점과 대국민 메시지 내용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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