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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관심은 '2강' 이재명·윤석열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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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유권자들의 관심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집중됐다. 지난달 초순까지 급상승세를 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설 연휴 전후로 '3강 트로이카 체제 구축'을 공언했지만, 세간의 관심은 오히려 '양강 구도'로 가는 모양새다. 연휴 기간 가장 큰 화두가 지난달 31일 이 후보와 윤 후보만 참여하는 양자 토론 개최 여부였고, 대선을 한 달 남짓 앞두고 유권자 사이에서 나타나는 '사표 방지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일보가 2일 설 연휴 민심 파악을 위해 네이버 데이터랩, 카카오데이터트렌드 등을 통해 검색량을 추출한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검색 대결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네이버의 경우 '윤석열'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2월 1일을 100으로 볼 때, 1월 29~2월 1일 '윤석열'의 평균 검색량은 88.2, '이재명'의 평균 검색량은 80이었다. 다음카카오의 경우도 '윤석열'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1월 30일을 100으로 볼 때, '이재명'의 평균 검색량은 81.8, '윤석열'의 평균 검색량은 75로, 두 후보가 양대 포털사이트에서 우위 구도를 나눠 가졌다.
지역별 검색량을 확인할 수 있는 다음카카오에서는 이 후보가 17개 시·도 중 10곳에서 검색량 1위를 기록했다. 경기·광주·전남 등 기존 강세 지역은 물론 보수세가 강한 경북·경남·울산에서도 윤 후보를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부산·대구·인천·충남·강원 등 5개 시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됐다.
'안철수'의 평균 검색량은 같은 기간 네이버에서 51.8, 다음카카오에선 56.3에 머물렀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대비 58~75% 수준에 그쳤다. 안 후보가 한창 상종가를 쳤던 지난달 1~11일 '안철수'의 네이버 검색량이 '이재명'을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설 연휴 밥상머리까지 화제성을 이어오지 못한 셈이다. '심상정' 평균 검색량도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모두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8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시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 지난달 28, 2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T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6%로 그달 7, 8일 조사(15.1%) 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윤 후보(41.6%)와 이 후보(37.9%)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안 후보 지지율은 12.9%(1월 17~19일 실시)에서 11.1%(27~29일 실시)로 다소 하락했다.
설 연휴 기간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없어 '양자 토론' 개최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합의했던 지난달 31일 '양자 토론'의 네이버 검색량을 100으로 볼 때, 같은 날 '안철수' 검색량은 79였다. 양자 토론은 31일 이 후보가 발표한 공약 '사시 부활' '정시 확대' 등 키워드는 물론, 윤 후보가 발표한 공약 '사드 추가 배치'보다 10~20배 더 검색됐다. 양자 토론을 둘러싼 핑퐁게임이 오히려 본인들의 공약을 잡아먹는 효과를 낸 셈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KSOI, 한국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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