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권교체 위해 윤석열 선대본 상임고문직 수락"

입력
2022.01.29 10:18
수정
2022.01.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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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자문 적극 응하겠다"… '원팀' 선언

경선 경쟁자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지난해 1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며 나란히 박수를 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경선 경쟁자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지난해 1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며 나란히 박수를 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이 29일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맡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갈등을 접고 '원팀'을 선언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지난번 윤 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중앙선대위(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더 이상 무도한 정권이 계속돼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않도록 윤 후보가 요청하는 대선 자문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19일 윤 후보와 만찬에서 선대본부 참여를 논의했다. 참여 조건으로는 ①국정운영 능력 담보 ②'처가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 두 가지를 제시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홍 의원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서울 종로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대구 중·남구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논란이 다음날 뒤늦게 불거지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다만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선대본부는 "(홍 의원이 제시한 처가 문제엔)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다" "홍 의원은 당의 소중한 어른"이라며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엔 여지를 뒀다. 박빙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한 표라도 더 결집해야 하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도 27일 본인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화이부동(和而不同·사이 좋게 어울리되 같아지지는 않는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선대본부 합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그간 오해를 풀기 위해 실무 협의에 나서준 후보 측 이철규 의원, 우리 측 안병용 실장에게 감사드린다"며 주변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 글을 올려 "항상 당을 위해 많은 고언을 해주시고 후배들을 위해 많은 것을 나누어 주시는 홍준표 대표께 감사하고 또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다"며 원팀 선언을 환영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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