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딸 "엄마의 재혼...내 편 없다고 느꼈다" 고백

입력
2022.01.29 06:00
수정
2022.01.29 08:11
조혜련과 딸 윤아가 속마음을 고백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조혜련과 딸 윤아가 속마음을 고백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개그우먼 조혜련이 불편하게 여겼던 딸의 속마음을 알고 눈물을 쏟았다. 모녀는 숨겨왔던 마음을 가감없이 고백하며 진심을 확인했다.

28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조혜련과 딸 김윤아 모녀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조혜련은 힘찬 발걸음으로 상담소를 찾았다. 최근 '조해태'라는 별명으로 축구까지 섭렵한 그녀는 한층 더 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내 "제 딸이 너무 불편해요"라는 충격적인 고민을 토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딸을 어려워 하는 조혜련, 왜일까

그는 "딸 윤아가 갑이고 내가 을이다"라며 자신도 모르게 딸의 눈치를 보게 된다고 고백했다. 조혜련은 자신은 직설화법으로 대화하는 데 반해 딸은 신중한 성향을 지녀 서로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혜련은 독립을 선언한 딸에게 이유도 묻지 않았고, 집에도 가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조혜련에게 이유를 물었고, 조혜련은 "독립하기엔 애가 많이 어리고, 평소 정리를 잘 못했다. 그런데 그렇게 독립을 해서 사는 모습을 솔직히 보고 싶지 않았다"며 "제가 가면 잔소리를 할 것 같고, 정리를 하게 될 것 같고, 그럼 딸도 싫어하고 불편해질 것 같아서 안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딸이 불편하기보다 어려운 것 같다. 딸과 감정적인 직면을 안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조혜련의 딸 윤아는 중3 때까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로 명문고에 진학했으나 입학 두 달 만에 자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평소 신중했던 딸이기 때문에 결정에 대해 반대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또한 조혜련은 여행 중에 딸이 "왜 이혼했어? 좀 더 참으면 안 됐어?"라고 질문해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때 윤아는 중학교 3학년이었다.

엄마의 이혼이 힘들었던 딸

조혜련과 딸 윤아가 속마음을 고백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조혜련과 딸 윤아가 속마음을 고백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딸 윤아 역시 이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조혜련의 이혼 당시 주위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떠올렸고, 중국 활동을 위해 엄마가 떠나면서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했다.

게다가 이혼 후 함께 살던 엄마의 외로움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저는 엄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공부도 술술 됐다. 그런데 엄마가 '너무 외로워서 힘들다'고 얘기했는데, 그게 너무 충격이었다"면서 "엄마는 우리가 아니고 다른 존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조혜련은 중국으로 떠날 때 아이들을 데려 가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며 "제가 그 일을 너무 사랑했다. 사람들이 나를 보며 웃고 인정하는 게 너무 좋은데, 그걸 (이혼으로) 내려놔야 했다. 대중의 사랑을 잃는다는 두려움에 앞서서, 딸에게 잠시 떠난다는 이야기를 못했던 것 같다"고 후회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은 부모한테 자기가 제일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고 딸의 마음에 공감했다. 조혜련은 딸의 고백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딸에게 뽀뽀했고, 두 사람은 앞으로의 변화를 약속했다.

유수경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