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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다섯 번째 설날... 찡찡이·토리·마루가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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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맞는 설 연휴 대부분을 청와대 관저에서 조용히 보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30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비태세를 점검한 뒤 곧장 충북 청주 오송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를 방문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방역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에게 ‘안전한 설명절 보내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것으로 설 연휴 공식 일정은 끝, 문 대통령은 남은 연휴 기간 가족은 물론 보좌진도 부르지 않은 채 관저에 머무른다. 그 대신 반려동물인 찡찡이, 마루, 토리, 곰이가 문 대통령 부부와 오붓한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반려견, 반려묘를 돌보며 설 연휴를 보냈는데, 당시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퍼스트 캣’으로 찡찡이를, ‘퍼스트 도그’로는 유기견 토리를 입양해 줄곧 관저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경남 양산 사저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까지, 문 대통령은 반려동물 '대가족'과 함께 살아 왔다.
문 대통령이 관저에서 조용히 명절 연휴를 보낸 것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부터다. 취임 첫 해인 2017년 추석 연휴엔 부산 영도에 머물던 어머니와 손자들까지 4대까지 관저로 초청해 명절을 함께 보냈다. 문 대통령이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낸 것은 이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 명절 연휴 때마다 고향 또는 관광지를 찾아 휴식을 취하거나, 일반 식당을 찾아 시민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년 동안 외부 일정을 거의 잡지 않은 채 관저에서 조용히 명절 연휴를 보내거나 해외 순방을 떠났다.
문 대통령 부부는 코로나19와 상관 없이 명절 연휴를 앞두고 빠짐 없이 재래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보며 상인들을 위로했지만, 이번 설 연휴에는 이 같은 장면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데다, 지난주 중동 순방 수행단 중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귀국한 뒤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도 귀국 후 3일간 자가격리를 하는 등 감염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 방문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이번 설 인사는 지난해와 같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31일 김 여사와 함께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통해 국민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코로나19 의료진, 방역 요원, 연휴에도 현장을 지키는 군장병과 노동자들에게도 영상 통화로 위로와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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