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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최진석 "윤석열의 양자토론 고집은 안철수 견제 심리"

입력
2022.01.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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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안철수 제일 상식적...자녀한테 설명 가능한 후보"
"수권 능력 충분한데, 효과적으로 전달 안 된 듯"


유튜브 '김종배의 시선집중' 캡처

유튜브 '김종배의 시선집중' 캡처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고수하며 설 연휴 4자 토론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안철수 대선후보의) 존재감을 만들어내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윤 후보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고 있지만 검증 과정에서 이런 면모를 볼 수 없고, 오히려 "가장 상식적인 후보는 안철수"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최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기득권이 공고화됐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가 거대양당 기득권을 고수하기 위해 4자 토론을 거부하는 거냐'는 질문에 최 위원장은 "그렇다. 끼리끼리 하려는 것"이라며 "안 후보 지지율이 그걸(4자 토론) 통해 성공할 것이냐, 성공하지 못할 것이냐 문제보다(심각한 건), 거대양당은 다른 사람들을 (토론에) 끼워서 존재감을 만들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지지율 반등, 하락의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안 후보의 토론 실력에 대해서는 "준비한 콘텐츠는 충분하다"면서도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 간결하지 않은 점은 있다"고 평했다.


"자녀에게 교육할 수 있는 후보는 안철수"

유튜브 '안철수' 화면 캡처. 과학자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2 문제 오류 논란 당시 문제풀이 동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안철수' 화면 캡처. 과학자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2 문제 오류 논란 당시 문제풀이 동영상을 올렸다.

안 후보의 '킬러 콘텐츠'로 "정직과 미래비전"을 꼽은 최 위원장은 "한 말씀 더 드리면 (이번 대선 후보 중에서) 제일 상식적"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상식과 공정을 강조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공정과 상식이 거기서 사라지지 않았느냐"며 안 후보야말로 "자녀들하고 이야기할 때 제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후보", "자녀들한테 교육적 대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도 상식적인 대통령을 가질 때가 됐다"면서 "고대시대에도 '천하흥망 필부유책(천하가 흥하고 망하는 건 보통사람에게 책임이 있다)'이라고 했다. 지금의 정치풍경을 만들어내는 사람, 주도권을 갖고 만들어내는 쪽은 유권자"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뽑을 때 품성보다 능력을 더 중요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경영학 이론에서도 윤리적 기업이 더 지속가능하다는 게 상식이 됐다. 능력과 품성에 어느 단계에서는 일치한다"고 답했다. 최근 만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역시 안 후보를 "야무지고 좋은 사람"이라고 덕담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안 후보가 지지율 답보 상태를 이어가는 이유를 두고서는 "수권 능력이 충분하고, (후보 중) 가장 좋다"면서도 "이런 장점을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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