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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어떤 회담에도 준비 됐다"... 러시아에 협상 복귀 촉구

입력
2022.01.28 09:03
수정
2022.01.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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뉼런드 국무부 차관 "대화 거부 대가, 신속하고 엄중"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통화
러시아 침공 시 강력한 대응 입장 재확인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충돌 위기감이 커가고 있는 가운데 27일 러시아군 보병부대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 훈련장에서 BMP-3 장갑차를 동원해 훈련하고 있다. 로스토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충돌 위기감이 커가고 있는 가운데 27일 러시아군 보병부대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 훈련장에서 BMP-3 장갑차를 동원해 훈련하고 있다. 로스토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은 어떤 형식의 회담에도 준비가 되어 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러시아에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한 후 나온 입장이다. 다만 러시아가 협상을 거부하는 경우의 상황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압박을 늦추지는 않았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부차관은 2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측의 서면 답변을 검토 중이라면서 러시아가 협상을 거부할 경우의 상황도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뉼런드 차관은 수십 시간의 협의를 거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가 각각 서면답변을 전달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대화 제의를 거부할 경우 그 대가는 신속하고 엄중해야 한다는 점에 단합돼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 문건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푸틴 대통령이 전쟁이라는 유산 대신 안보와 군축의 유산을 위한 진정한 기회를 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뉼런드 차관은 또 러시아 코트에 있다며 미국은 미러 양자는 물론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이 참여하는 어떤 형식의 회담에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이 어떤 식으로든 개통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에도 우크라이나에서 충돌이 생기면 세계 경제와 에너지 부문에 중대한 타격을 줘 중국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올해 들어 두 번째 전화통화를 갖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침공할 경우 동맹, 파트너와 함께 결단력 있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 외교관의 가족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리긴 했지만 대사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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