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수공장 총기난사 5명 사망… 러시아 공작?

입력
2022.01.27 21:18
수정
2022.01.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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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이 26일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주에서 곡사포 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다. 로스토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군이 26일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주에서 곡사포 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다. 로스토프=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군수공장에서 주 방위군 병사가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의 불안정한 징후를 군사개입의 빌미로 삼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ㆍ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드니프로의 피브덴마시 미사일 공장에서 한 주방위군(21)이 총격을 가해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망자에는 군인 4명과 민간인 여성 1명이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고, 체포되기 전까지 한 시간 동안 대대적인 추격전이 이어졌다. 용의자는 현재 구금된 상태다.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 추진을 둘러싸고 양국간의 군사긴장을 높이고 있는 러시아의 공작 가능성 때문에 관심을 모은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산업기반시설을 잠재적인 표적으로 삼아 도발을 감행하기 위해 공작원들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범죄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니콜라이 발란 우크라이나 주방위군 사령관이 현장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경찰이 용의자의 입대 당시 기록과 의료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 범위에는 용의자의 정신 장애 가능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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