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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 최초로 알린 '추적단 불꽃' 활동가, 이재명 선대위 합류

입력
2022.01.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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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씨, 디지털성범죄 근절 특별위원장에


추적단 불꽃의 활동 모습. 유튜브 캡처

추적단 불꽃의 활동 모습. 유튜브 캡처

‘n번방’ 사건을 최초로 알린 ‘추적단 불꽃’의 활동가 박지현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에 합류한다.

박씨는 여성·청소년·아동 성착취 동영상이 텔레그램에서 조직적으로 제작·유통된다는 사실을 탐사 보도를 통해 2019년 세상에 처음 알린 주인공이다. 당시 그는 기자 지망생이었다.

박씨는 '추적단 불꽃'의 '불'로 알려졌을 뿐, 그간 익명으로 활동해 왔다. 박씨는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명을 공개하면서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에서 디지털성범죄 근절 특별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이 평범한 일상에 닿을 수 있도록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한 결과”라고 했다.

박씨는 2020년 6월 경기도의 디지털 성범죄 대응 추진단 발족식에서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후보를 처음 만난 인연을 소개하면서 “이 후보는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며,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대한 굳센 의지를 보였다”고 평했다. 이어 “그 뒤로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뿌리 뽑을 의지가 있는 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래도 지금보다 세상이 빠르게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됐다”고 했다.

박씨는 “이 후보의 젠더 공약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다른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비해 상세하고 촘촘하다”며 “이 후보의 젠더 공약이 빠짐없이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n번방 방지법, 이재명 '찬성', 윤석열 '반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n번방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한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태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윤 후보는 "성착취와 무관한 동영상까지 검열·단속된다"는 부작용 사례를 소개하며 법 재개정을 약속했다. 'n번방 방지법'을 우려하는 남성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반면 이 후보는 “(n번방 방지법 등이 없으면) 누리는 자유에 비해 다른 사람이 너무 피해를 입는다. 사전 검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n번방 방지법을 옹호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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