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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파력 더 센 코로나19 '스텔스 변이' 발생 확인

입력
2022.01.27 17: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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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우세종인 오미크론보다 전파력 18% 강해”
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분되지 않는 특성
위증증ㆍ치명률도 더 높은지는 아직 불명확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지난 13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주의를 알리는 대형 안내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지난 13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주의를 알리는 대형 안내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세지만 판별은 어려운 이른바 ‘스텔스 변이’가 일본에서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날 열린 후생노동성 코로나19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 변종인 BA.2의 국내 발생 사례가 27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BA.2의 해외 유입 사례는 지난 19일까지 198건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고려해 변이형 확인 검사를 줄이도록 하고 있어, 일본 내 실제 BA.2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졌다. 니시우라 히로시 일본 교토대 교수(이론역학)는 이 회의에 제출한 관련 자료에서 “BA.2의 감염력이 기존 주류인 BA.1과 비교해 18% 강하다”고 밝혔다.

앞서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도 26일(현지시간) BA.2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1.5배 더 높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타이라 그로브 크라우제 덴마크 SSI 기술이사는 "BA.2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전염성이 더 강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도 더 많이 감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돌파 감염’ 위험도 높다는 것이다.

영국 보건안전청도 앞서 21일 BA.2를 조사대상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자국 내 우세종이 기존 BA.1이지만 국내외에서 BA.2 감염이 급격히 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BA.2는 영국 등 40여 개국에서 8,000건 넘게 확인됐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변이 감염 여부를 우선 조사할 것을 권고했다.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분되지 않는 것도 이 변이의 특성이어서 위험성이 높다.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보통 확진자 검체의 PCR 검사에서 ‘S 유전자 표적 실패(SGTF·S gene target faillure)’가 나타나면 추적·확인하는데, BA.2는 이 ‘S 유전자 표적 실패’가 잘 나타나지 않아 검출이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이 변이의 위중증ㆍ치명률이 오미크론보다 높은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와키타 다카지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기존 주류형(BA.1)과 파생종(BA.2) 간의 입원율 등에서 차이가 명확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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