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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또 '집단감염' 악몽?… 최소 17명 확진 가능성

입력
2022.01.27 15:20
수정
2022.01.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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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검사서 '양성' 17명 확인

지난해 7월 20일 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병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지난해 7월 20일 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병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6진(최영함) 승조원 다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군 당국은 300여 명의 승조원 중 최소 17명이 확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한국시간) 오후 청해부대에서 병사 한 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 장비인 ‘엑스퍼트(X-pert)’로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대 측은 유증상자 확인 직후 함내 승조원 300여 명 전원에 대해 엑스퍼트 장비를 활용, ‘풀링(Pooling)’ 검사를 실시했다. 풀링 검사는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군 당국은 5명씩 1개 조로 묶어 실시했다. 검사 결과, 61개조 가운데 17개조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엑스퍼트 장비의 정확도가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적어도 1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군 당국은 승조원 전원의 검체를 채취해 현지 병원에 정식 PCR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는 22, 24일 실시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위해 주둔국인 오만 항구에 19일부터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36진 승조원들은 지난해 11월 출항 전 전원 국내에서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해 무더기 감염이 확인될 경우 돌파감염으로 집계된다.

앞서 지난해 7월 파병된 청해부대 34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승조원 301명이 작전 도중 국내로 이송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감염률은 무려 90.4%(272명)에 달했다. 당시는 전원 백신을 맞지 않고 출항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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