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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이재명 향해 "퍼붓고 나서 네거티브 말자?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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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앞으로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여기에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였던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을 들고 나와 40여 일 남은 대선에 앞서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부상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2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이 후보는 전날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90분도 지나지 않아서 네거티브가 나오고, 후보 본인도 상대인 저희를 향해서 네거티브를 다시 제기하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전형적으로 민주당이 히트앤드런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배우자에 대해 허위사실로 인격살인을 가했고 최순실, 무당 등 전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네거티브 공격을 퍼부어 놓고 나서 공격 중단할 테니 우리도 하지 말라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대위에서 김건희씨에 대해서 불법 녹취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바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녹취를 트시더라"며 "이 후보도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지만 그 뒤에 곧바로 윤 후보를 겨냥한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하시던 대로 편히 하시라, 네거티브 안 하는 척하시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저 이재명은 앞으로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야당의 동참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를 거론하는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날을 세웠다. 이 후보도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하고 2시간 뒤 경기 고양시 화정역 문화광장 연설에서 "리더가 주어진 권한으로 술이나 마시고, 자기 측근이나 챙기고, 게을러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니 환관 내시들이 장난을 치고, 어디 가서 이상한 짓이나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됐나. 이런 나라는 망했다"고 윤 후보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가 네거티브 선언한 지 90분도 지나지 않아 민주당과 본인의 네거티브가 나왔다"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대해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는 그동안 상대 후보에 대해 온갖 네거티브를 퍼붓다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가 터져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네거티브 중단을 외쳐 왔다"며 "2014년 성남시장 선거 때 욕설 파일이 최초로 공개되자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했고,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는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혜경궁 김씨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네거티브라고 억지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윤 후보와 그의 배우자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공세를 계속하다 대장동 이슈, 형수 욕설, 아들의 도박과 성매매 이슈, 두산건설 특혜 의혹까지 치명적 의혹이 제기되자 네거티브 중단이라는, 특유의 얕은 수를 들고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로 있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꺼내들어 총공세를 펼쳤다.
김은혜 단장은 "성남FC 문제만큼 근거가 차고 넘치는 건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며 "제2의 대장동 게이트라고 부르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수사 방해를 한 직권 남용 의혹도 있고 특검이 도입돼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김 단장에 따르면 성남시 내 병원 부지가 돼야 할 땅이 용도 변경이 됐고, 용적률이 상대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과정에서 두산그룹이 1조 원 가까운 개발 이익을 챙기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 의혹이 "대장동과 이렇게 비슷한 상황인지 모르겠다"며 "그 뒤 조사에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가 구단주로 있었던 성남FC의 42억 원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 특혜가 대가인지에 대해 반드시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재수사 필요성을 수차례 피력했다가 결국 박하영 차장검사가 끝내 사의를 표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 외압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박은정 지청장을 지목했다. 김 단장은 "대표적 친여 검사인 박 지청장이 지청장 자리에 앉게 됐고, 각종 권력형 게이트 수사를 막고자 한 게 아닌가 한다"며 "(박 지청장이)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 변경 특혜 사건, 성남FC 후원금 제3자 뇌물 사건을 좌우하는 자리에 있는데, 성남FC에 3년간 160억 원 상당의 대가성 있는 후원금을 받았다는 고발 사건이 지금 막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남FC에 대한 후원금과 관련된 책임 있는 설명을 이재명 후보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최근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수사를 건의한 검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고, 의혹이 커지니 친정부 검찰총장까지 나서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며 "이 후보 입장에서는 철저한 검증이 두려웠을 만하다"고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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