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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전국 곳곳 '역대 최다'... 설 앞두고 초비상

입력
2022.01.26 16:45
수정
2022.01.2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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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경북 역대 최다 기록 갈아치워
경기도,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 설치
병상 확보·묘지 폐쇄 등 지자체 대비 분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3,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경기·경북 등에서도 역대 최다 확진자가 쏟아졌다. 민족 대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다.

인천·경기·경북 등 최다...대구는 역대 두번째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25일 하루 경기도 신규 확진자는 4,2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일일 최다 기록이었던 24일 2,917명보다 1,304명이나 많은 것으로, 하루 만에 2,000명대에서 4,000명대로 급증했다. 경기도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일주일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총 4차례 최다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인천의 전날 신규 확진자도 879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24일의 670명보다 209명이 많았다. 7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8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경북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북의 신규 확진자는 20일 234명을 기록한 뒤 사흘간 그 아래를 맴돌다가 23일 234명, 24일 281명, 전날 445명으로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검사자 대비 확진율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만 해도 확진율이 1% 내외였지만, 최근 1주일은 평균 1.4%로 상승했다. 전날엔 2.7%까지 치솟았다.

경북과 함께 신천지발 코로나19 대유행을 경험한 대구에서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에선 전날 672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2020년 2월 29일 1차 대유행 당시 기록한 741명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연화장 추모의집에서 직원들이 설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연화장 추모의집에서 직원들이 설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자체들 "더 늘어날 가능성" 병상 확보 나서

지자체마다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때문으로, 앞으로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역 간 이동이 잦아지는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가 다가오면서 각 시·도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경기도는 용인(영동선 인천 방향)·안성(경부선 서울 방향)·이천(중부선 하남 방향) 등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병상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설 연휴 이후 하루 최대 1,5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병상 2,600개를 확보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전국의 향우회 등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인천·부산·광주·제주 등은 연휴 기간 봉안과 묘지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온라인 추모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환직 기자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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